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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가 봄 개편을 맞아 아나운서들을 전격 기용했다. 이에 14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는 아나운서들의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을 한 '손에 잡히는 경제 차미연입니다'의 진행을 맡은 DJ 차미연은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 긴장감을 즐긴다고 해야 하나. 유종일 교수님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진행을 했다면 나는 전문가와 청취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려 한다. 청취자의 눈높이를 항상 염두에 두겠다. 일단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중간이란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0일 신설되는 방송 'Hi-Five 허일후 입니다'의 DJ 허일후는 "6개월 만의 라디오 귀환이다. 새벽 5시, 같은 시간대로 왔다. 이번에는 70-80년대 올드팝을 중심으로 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팝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텐데, 생소하지만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 한 달에 씨디를 5-6장씩은 구입한다. 팝 음악에 대해 공부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이 음악적인 견문을 넓힐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라디오 귀환을 반가워 해주시는 애청자들이 계신다. 조금만 기다리시라. 곧 갑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DJ 최현정은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입니다'의 진행을 맡아, "(생방송 진행이)짜릿짜릿하다. 청취자들이 말 한마디에 반응하고, 그 반응에 또 내가 반응하는 연쇄 작용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13일 방송된 '굿모닝 FM 오상진입니다'에 DJ 오상진은 "라디오는 처음이다. TV와는 많이 다른 게, 대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해야 하는 몫이 크다. 때문에 나와는 다른 누군가를 만들어서 승부할 수 없는 게 라디오라고 생각한다. 말하고 나면 아직은 많이 아쉽다. 청취자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욕도 실시간으로 듣는다. 아직은 초보 운전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진행을 맡은 '푸른밤,문지애입니다'의 DJ 문지애는 "라디오, 2년 동안 했는데도(뮤직스트리트) 시간이 옮겨지니까 새롭더라. 라디오는 디제이와 청취자 간의 친밀감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라며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첫 방송을 하게 된 DJ전종환은 '전종환의 뮤직스트리트'를 맡아, "입사할 때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처음 하게 돼서 설렌다. 방송 시간이 감성적인 시간대(새벽 3시-5시)라서 그 감을 익히려 하고 있다. 본인이 감성적인 편이 아니라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듯, 디제이... 자기를 드러내는 작업, 자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라디오는 밤의 친구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