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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스캔들’, 같은 날 개봉작 ‘박쥐’와 비교할 수 없는 소재?!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제작 쌈지아이비젼 영상사업단)' 기자 간담회가 남녀 주인공 김래원-엄정화와 박희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박쥐'와 동일한 날인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인사동 스캔들'은 조선시대 안견이 남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의 흥미로운 스토리, 국내 최초로 그림 복제와 복원의 과정을 사실성 있게 추적한 그림전쟁 사기극을 담아내 그 소재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박희곤 감독은 "많은 고생을 하며 찍었는데, 제가 연출은 얼마나 잘했을지" 염려하는 모습 가운데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긍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박희곤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우들과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교감을 해야 돼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직접 의견들을 내며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박희곤 감독은 '인사동 스캔들'을 만들기까지 "'인사동'이라는 콘셉트를 잡긴 했지만, 알 수 있는 책이나 자료가 거의 없었다"며 "대부분 인터뷰 취재를 통해서 인사동 사람들의 지식을 얻어냈다"고 영화의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인사동' 공간 안에 오늘을 살고있는 조선시대가 아닌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그 시대 그 사건이 아닌 이 시대의 사건으로 극 중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서 스토리를 끌고 가기 위해 현재 시대 인물들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극 중 복원전문가 이강준 역을 맡은 김래원은 "환경적으로 예전처럼 여유 있는 촬영이 되진 못했다. 한국영화 시장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라, 급하게 촬영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촬영을 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극 중 미술품 거래계의 큰손 배태진 회장 역을 맡은 엄정화는 "같은 날 개봉하는 '박쥐'도 부담이 되지만, '인사동 스캔들'은 미술, 그림에 대한 소재로 그 매력을 흥미롭게 선보인 영화"라고 설명해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