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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삼성 꺾고 승부 원점(종합)

전주 KCC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홈 2차전에서 하승진(20점.7리바운드)과 추승균(21점.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5-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 삼성에 82-92로 패한 KCC는 홈에서 승리를 따내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하승진과 추승균을 비롯해 주전 네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친 KCC는 높이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 리바운드 싸움도 35-24로 크게 앞섰다.

KCC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고서 마이카 브랜드(16점.8리바운드)의 연속 득점, 추승균의 3점슛에 힘입어 1쿼터 종료 3분42초 전 15-7까지 달아났다.

노련한 가드 이정석(16점)과 강혁(7점)이 공수를 조율한 삼성의 이어진 반격도 매서웠다.

삼성은 주득점원 테렌스 레더(15점)의 골밑 슛과 박훈근(5점)의 3점포로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8-15로 전세를 뒤집은 뒤 이후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은 2쿼터 초반에도 레더의 더블클러치와 김동욱(4점)의 뱅크슛, 레이업으로 점수를 더욱 벌여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주득점원 레더가 2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후 높이에서 밀렸고 경기 흐름은 서서히 KCC 쪽으로 넘어갔다.

KCC는 결국 3쿼터 초반 레더가 뛰지 못하는 사이 신명호(6점)와 정의한(5점)이 연속 3점슛을 넣고 추승균의 미들슛에 이어 하승진마저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 3쿼터 시작 3분7초 뒤 42-40으로 재역전했다.

하승진은 기세를 몰아 다시 코트에 나온 레더의 수비를 비웃듯 한 손 덩크슛과 골밑 슛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KCC는 이어 추승균의 터닝슛, 브랜드의 골밑슛으로 3쿼터 막판에는 59-49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이상민이 3쿼터 종료 막판 3점슛을 넣으며 한때 추격전도 벌였지만, 승부의 추는 4쿼터에서 KCC로 기울기 시작했다.

KCC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탰고 KCC가 쫓아올 때마다 추승균과 브랜드가 고비 때 중거리포를 가동해 위기를 넘겼다.

KCC는 경기 종료 4분54초를 남기고 브랜드가 자유투 두 개로 2점을 보태며 73-62로 두 자리 수로 점수 차를 벌렸고 종료 1분5초 전에는 칼 미첼(15점)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80-73으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반격을 노린 삼성은 레더와 이정석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29초 전 73-76 턱밑까지 KCC를 쫓아갔지만 1분28초 전 레더가 공격자 파울로 5반칙 퇴장해 힘을 잃었다.

레더는 전날 경기에서 23점을 몰아넣었지만 2차전에서는 25분4초 출전해 15득점에 머물렀다.

삼성은 또 1차전에서 16점을 올리고 5개 리바운드를 잡아낸 이상민이 2차전에서는 5득점, 2리바운드에 그친 게 아쉬웠다.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장소를 삼성 홈 구장인 잠실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