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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의 꿈 1순위였던 과학자가 외면받는 세상이 된 가운데, 이소연 씨가 대한국인(大韓國人) 최초로 우주에 나가며 과학자에 대한 로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공계 기피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카이스트 전길남 교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한국을 인터넷을 개발국으로 만들었다. 그가 개발한 인터넷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한국을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시켰다.
세계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와 미국에서 인터넷을 공동 개발한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조국을 위해 돌아온 첫 과학자다. 해외에서 돈과 영예를 얻을 수 있었지만 배고픈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짝처럼 포기했다.
그의 귀국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이 속속 한국으로 들어왔다.
훌륭한 스승처럼 제자들도 멋있었다. 출세길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지만 가난한 한국을 위해 비포장 도로에 발을 디뎠다.
허진호 '인터넷 기업 협회' 회장이 창업한 '아이넷'은 전 교수의 제자들이 만든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회사였다. 인터넷 1세대들은 아이넷을 통해 인터넷을 접하고 IT코리아의 주축이 되어 있다.
그러나 전 교수의 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았다. 국가도, 여론도 그를 외면했다. 쓸쓸히 정년퇴직한 그는 갈 길을 잃었다. 그를 부른 곳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자신들에게 인터넷의 씨앗을 내준 작은 보답으로 게이오 대학교 석좌교수로 전 교수를 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