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종합>관광버스 전복 7명 사망, 5명 부상

23일 오후 10시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탑 삼거리에서 이모씨(63)가 몰던 관광버스가 뒤집히면서 옆에서 주행 중이던 아반떼 차량을 덮으면서 승객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브레이크 파열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버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차량 10여대와 부딪치고 전복됐으며, 전복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아반테 차량을 덮쳐 승객 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반떼 차량에 타고 있던 사망자는 ▲ 이묘숙(45·여) ▲ 최문숙(53·여) ▲ 전수애(50·여) ▲ 하해용(56·여) ▲ 곽향숙(46·여) ▲ 박홍순(나이 불상·여) ▲ 김은경(나이 불상·여) 등 7명이다.

이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중년 여성으로 인근 식당에서 계모임을 마치고 차를 마시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차량은 본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사망자들은 무려 2시간 가량을 버스 밑에 깔려 있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크레인을 동원한 끝에 시신을 끌어낼 수 있었다.

또 관광버스와 부딪힌 차량에 타고 있던 부상자들은 ▲ 홍정인(60·여) ▲ 임재형(60) ▲ 선정숙(56·여) ▲ 홍중대(49) ▲ 김은영(40·여) 등 5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운전자 이씨는 수유동 호텔 아카데미하우스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태워다주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