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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싹튼 펀드…국내‘맑음’, 해외‘흐림’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국내주식펀드가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금은 7주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펀드는 BOA의 실적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신용손실 추가발생 우려와 경기지표 악화 등으로 1.12%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 발표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LG전자의 실적개선과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 조성(4조원)계획 발표 등을 모멘텀으로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2.40% 상승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는 지난주 3.9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로인에 따르면 일반주식펀드는 지난 한 주간 4.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2.80% 수익률을 기록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77%로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소형 주식펀드는 2.39%를 기록하며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업종 보유비중이 높은 IT섹터 투자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정부가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에 2,4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실적기대감이 높아진 화학주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비중 확대소식으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해외펀드는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12%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투자펀드와 유럽주식펀드의 성과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북미주식펀드, 브라질, 러시아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거뒀다.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0.65% 하락했다. 주초 제너럴그로스사(미 2위 쇼핑몰 업체)의 파산신청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호조 및 실업수당 신청자수 감소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에, BOA 등 은행들의 대출 건전성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는 급락했고, 이후 미국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가 미국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결국 MSCI북미주식은 한주간 -0.86%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MSCI 유럽증시는 주간 1.60%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초 유럽 증시는 미 JP모간체이스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은행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BOA의 대출 부실화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시금 반등에 성공, 유럽주식펀드는 주간 1.0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금융당국의 대출자금 사용처 조사 등 대출규제 강화방침 발표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미 은행권 부실 우려 및 원유, 구리 등 상품가격 급락에 그간 상승세가 컸던 에너지와 자원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한주간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해A지수는 -2.77%를 기록했고 홍콩H증시도 2.21% 하락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1.51%의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증시는 예상보다 소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철강주와 엔화약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전기전자업종 등 수출주 중심으로 주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중 미 금융권 신용부실 우려 및 엔화강세 전환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일본 자동차산업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캐논의 1분기 영업흑자 소식에 다시 힘을 받으면서 상승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MSCI 일본주식은 1.08%를 기록했고 일본주식펀드도 1.27%의 수익을 냈다.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간의 시장전망치 상회 실적 발표로금융위기 종식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제조업체 타타 컨설턴시와 인포시스 등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인도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회복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이익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급등, MSCI 인도주식은 한주간 2.20% 상승했다.

브라질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증시 급락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IMF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1.3%로 전망한 것에 대해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반박하면서 증시는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낙폭을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MSCI 브라질주식은 한주간 -2.09%를 기록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0.60%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증시는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 대비 0.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MSCI 러시아지수는 주간 1.15% 하락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도 -0.4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