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제조업 및 소비심리 지수가 개선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40.1을 기록해 전달의 36.3보다 높아졌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이자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8.4보다 높은 것이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는 점에서 4월 지수는 아직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지만 그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ISM 조사위원회의 노버트 오어 위원장은 40을 넘은 지수는 상당히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4월 지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조업이 다시 성장세를 시작하기 까지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설명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15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고 작년 12월에는 32.9로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등 자동차사의 곤경 등을 감안할 때 제조업 경기 호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도 우려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등은 마켓워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부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에 주름살을 가져와 조만간 제조업 지수를 급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공장주문은 0.9% 줄어 전달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 공장주문도 당초 발표됐던 1.8% 증가에서 0.7%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4월 소비자 심리 지수도 좋아졌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지수는 65.1을 기록해 3월의 57.3보다 높아졌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이 지수는 작년 11월에 55.3으로 28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또 향후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63.1을 기록해 3월의 53.5보다 크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