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엄마' 주인공인 최정미 씨가 방송에 소개돼 화제다. 특히 방송에서 나레이션을 담당한 싱글맘이자 방송인 허수경은 녹음도중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서 '풀빵엄마' 최정미(38) 씨는 두 아이 최은서(8), 최홍현(6)를 위해 풀빵장사를 하는 위암 말기 환자이다.
지난 2007년 7월 위암 2기라는 무서운 판정을 받은 최정미 씨는 곧바로 수술을 하고 아이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지만 다시 재발, 이제는 말기 환자된 것.
또 최정미 씨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모자원(모자가정 수용시설, 3년기한)에서 지내고 있고, 아이들은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겨져 있다.
현재 딸 은서는 2009년 3월 초등학교 입학하고, 최정미 씨는 2009년 11월까지 모자원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함께 살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항암치료로 피폐해진 몸을 이끌고 풀빵 반죽을 새벽부터 준비해서 장사를 하고 있는 최정미 씨는 처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8살의 어린 나이에 동생을 엄마처럼 건사하고, 엄마의 건강을 늘 염려하는 은서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전했다
특히 나레이션을 맡은 허수경은 "내레이션을 많이 해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어려웠던 녹음이었다. 안타까운 상황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속으로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를 반복하며, 나중에 최정미 씨가 완쾌해서 아이들과 이 화면을 같이 볼 때를 상상하면서 녹음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주인공 최정미 씨와 같은 싱글맘인 허수경은 "아이를 낳기 전에 '만약 내가 아프거나 아이를 돌 봐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되나'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했었다. 그래서 최정미 씨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내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녹음했다" 고 덧붙였다.
이어 녹음이 끝난 뒤 그는 "최정미라는 한 인간, 한 여성으로서는 병과 싸워서 질 수도 있지만, 은서, 홍현이 엄마로서 엄마라는 이름을 앞에 건 이상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라며 주인고 최정미 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