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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재정적자, 12조 4천억 규모 ‘대규모 예산 조기 집행’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으로 1분기 재정적자가 12조 4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09년 1/4분기 통합재정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통합재정수지 적자 12조 4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대상수지는 적자 21조 9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대상수지는 통합수지에서 국민연금·사학연금기금·고용보험기금·산재보상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 흑자를 제외한 수치로 정확하게 국가 재정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1분기 적자 규모는 올해 정부가 목표로 잡은 연간 재정적자 22조 원(관리 대상 수지 기준 51조 6천억 원)의 절반을 넘어가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1분기 수입이 총 68조 5천 820억 원으로 전년동기 76조 1000억 원에 비해 7조 5000억 원 정도 줄어든 반면, 경제위기 극복차 정부가 큰 폭의 예산을 서둘러 집행해 1분기 지출이 총 81조 70억 원으로 같은 시기에 비해 25조 7000억 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조기집행과 과거추세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에는 재정 적자가 악화될 수 있으나 올 연말에는 계획했던 22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4년간 통합재정수지는 연도 중 당초 계획보다 악화됐으나 연도 말에는 개선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