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경기침체로 근로자들의 명목 임금 상승률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노동부는 '1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7,028개를 대상으로 '사업체 임금·근로시간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명목 임금)은 261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만 2,000원보다 5만 원(1.9%)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전체 근로자 실질임금은 234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247만 9,000원보다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을 비교한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상용근로자의 명목 임금은 275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떨어졌고,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는 82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5%나 낮아졌다.
특히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대응해 야간 근무와 휴일 근무를 줄이면서 근로자들의 초과 급여와 특별 급여도 하락했다.
실제로 연장ㆍ야간ㆍ휴일근무 수당을 더한 초과 급여는 13만 9,000원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고, 상여금과 성과급을 합한 특별 급여는 47만 2,000원으로 12.5%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전체근로자의 주당 총근로시간은 38.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시간 줄었다. 상용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39.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당 1.1시간이 줄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24시간으로 지난해보다 2.3시간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