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치적 논리나 자살신드롬 등 사회적 이슈를 제외한다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세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첫번째로 여야간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예정되어 있는 미디어법 등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쟁점 법안 통과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강 팀장은 정치적 변수로 인한 금융 시장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충격은 지난 2002년 서해교전, 2006년 북한 핵실험 등 대북 리스크, 2004년의 대통령 탄핵과 같은 국내 정치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사건 당시 국내 주가에 2% 내외의 영향을 미쳤다"며 "충격으로 인한 조정도 1~2일 이후에는 만회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팀장은 "대통령 서거가 국가신인도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에 미칠 충격도 고민할 수 있지만 노 대통령 서거가 쿠데타나 암살과 같은 충격적인 방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