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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개통 다가와…방화·마곡·발산지구 등 역세권 상가 관심 집중

지하철 9호선의 개통이 다음 달로 가까워진 가운데, 9호선이 지나는 역세권 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상가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번 지하철 9호선으로 기존에 교통면에서 열세에 있던 강서 지역의 강남권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통 편의성 증가는 강서 지역의 방화뉴타운, 마곡지구, 발산지구 등 지역적 호재와 겹쳐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 변화와 그에 따른 지역 상권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파트와 달리 상가의 경우 교통 환경의 개선이 꼭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역세권 상권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는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교통의 발달로 중심 상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중심 상권이 지역 상권을 빨아들이는 소위 ‘빨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 KTX와 지하철 1호선이 천안까지 연결되면서 충남 지역 주민들의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원정쇼핑을 오는 현상이 알려졌듯이,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지면 강서 지역 소비 중 특정 부분은 강남권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 쇼핑 등에서 객단가가 높은 소비업종은 시설과 선택의 다양성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강남권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빨대 효과’가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온천 관광객이 증가했던 아산시의 경우처럼 9호선 개통으로 인한 수혜업종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서 지역 9호선 역세권은 주변의 개발 호재와 풍부한 배후 세대를 기반으로 한 유동인구의 흡수가 예상되기에 생활밀착형 업종들 위주로 상권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9호선 개통은 강서 지역의 강남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호재이지만, 상권 면에서는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역세권’이라는 단어에 현혹되기 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 업종과 지하철 이용객들의 이동 동선 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