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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되살아나...심리지수 1년만에 100 넘어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16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에 105를 기록해 지난 4월 98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CSI는 2007년 3분기 108 이후 최고치로,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은 것은 작년 1분기 102 이후 처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 상황이 좋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2분기까지 분기별로 공개됐지만, 7월부터 월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형편 전망CSI는 101로 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 91에서 98로 증가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여전히 100 아래이지만, 4월 65에 비해 23포인트나 상승해 88까지 올라섰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도 83에서 88로 올라섰다.

주식가치 전망 CSI는 107로 5포인트 상승했고 주택·상가가치 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 전망CSI는 모두 103으로 각각 5포인트와 6포인트 올랐다. 금융저축CSI는 99이지만 전월보다는 6포인트 올랐다. 이에 가계부채 전망CSI는 10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이 긍정적인 동시에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늘었다. 물가전망CSI는 133을 기록해 4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금리 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 올라 108을 기록했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팀 과장은 "국민소득과 고용 등의 감소세가 둔화하고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소비와 투자 등 실물 지표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고 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어서 소비심리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할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