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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13년만에 역사속으로..KT합병법인으로 새출발

KT가 국내 이동통신 2위 업체인 자회사 KTF와 오는 6월 1일 공식 합병, KT합병법인으로 출범한다.

KT는 올해 초 이석채 회장의 취임 이후 유무선통합 등 컨버전스 추세에 따라 KTF와의 합병을 적극 추진했고, 지난 1월 17일 방송통신 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을 낸지 5개월 여만에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매듭지었다.

이에 따라 KTF는 지난 1996년 설립된지 13년만에 간판을 내리고,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 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KTF에서 F자를 떼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KTF는 KT의 개인고객부문으로 재탄생하게 되며, 개인고객부문장은 김우식 전 KT파워텔 사장이 맡는다.

이번 합병으로 통합 KT는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TV를 아우르면서 자산 24조1천293억원, 연매출 18조9천471억원, 영업이익 1조4천604억원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KT는 이동전화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유·무선 결합서비스와 결합상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출범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 3G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의 핸드오버를 시연하며 통합 KT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KTF는 지난 1996년 한국통신프리텔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97년 이동통신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1998년에 KTF는 가입자 210만명을 돌파하며 SK텔레콤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했다. 2001년에는 PCS사업자인 한국통신엠닷컴을 합병하고, 회사명을 현재의 KTF로 변경했다.

2007년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SHOW'(쇼)를 내놓으면서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3G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2009년 4월 현재 KTF의 전체 가입자수는 1462만명(시장점유율 31.5%)이며 이중 쇼 가입자수는 959만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