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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 폐쇄... 사측-노조측 갈등 심화

쌍용차가 최근 노동조합의 공장점검 총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해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31일 쌍용차는 총파업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평택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직장폐쇄에 대해 "지난 21일 이후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사무 관리직의 출근마저 전면 저지하면서 회사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불법 파업으로 인력구조조정이 지연되면 회생일정에도 차질이 생김에 따라 계획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라인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측은 "쌍용차는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사태와 관련 이미 경찰에 회사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으며 노조 및 외부세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거 민·형사상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측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근 노조 정책부장은 "사측에서 30일 밤 전화로 직장폐쇄를 알린 뒤 31일 아침 정문 앞에 직장폐쇄 공고 입간판을 세웠다"며 "이미 예상했던 절차"라며 파업에는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직장폐쇄는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이라는 다음 수순으로 간다면 노조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 측은 지난달 8일 2천646명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총파업을 벌여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