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운영되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 9년으로 줄어들며 고등학교는 선택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는 "현행 10년인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9년으로 1년 축소하고 교과군을 조정해 수업 시수를 줄이는 등의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경 시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3학년(9년)까지만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적용받게 된다. 의무 교육인 중학교 단계까지는 동일한 내용을 공부하지만 고등학교부터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해 배우게 된다.
교과목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10개인 필수 교과목 중 일부 과목을 통합 조정해 7개 정도의 교과군으로 묶어 이수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실기·체육·음악·미술·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이 국어·수학·사회(도덕)·과학기술·외국어·체육·예술(음악·미술) 7개 군으로 축소한다는 것.
이와 함께 매학기에 주당 1, 2시간씩 공부하는 과목(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을 분기 혹은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수업해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과목 집중 이수제'도 검토되고 있어 학생의 수업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과정특위는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 상대평가이자 9등급인 현행 고교 내신 평가 방법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위는 교정 시안은 공청회 및 전문가협의회 개최 등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며,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최종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는 시기는 고교 2012년, 초·중학교 2013년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