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Joint Press Statement)을 채택했다.
이날 한·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6자회담 합의 및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결정을 명백히 위반한 최근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9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와 제17차 아세안-EU(유럽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의 규탄을 재확인했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모든 관련국들이 이러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과 아세안과는 국교를 수립한 나라도 많고 과거에 비동맹 외교중심지였던 인도네시아도 있으며, 심지어는 우방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나라들도 있다"며 "이렇게 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주 특별정상회의가 발표한 북 핵실험 관련 공동언론성명 전문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
2009.6.2 제주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 6월 1일부터 2일간 제주도에 모인 동남아 국가연합과 대한민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정상들은 6자회담의 합의 및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와 결정을 명백히 위반한 최근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9차 ASEM 외교장관회의와 제17차 아세안-EU 외교장관회의에서의 규탄을 재확인하였다.
정상들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주요 지역안보포럼으로서 아세안과 모든 6자회담 당사국이 참가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모든 관련국들이 이러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