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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전자담배 불티나게 팔려..의학당국은 우려 중

미국에서 전자담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서 의학 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타르와 중독성이 없으면서 일반 담배에 비해 10-15%의 니코틴을 함유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전자담배가 가판대나 인터넷 등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개에 100달러에서 150달러 가량인 이 전자 담배는 사람이 입에 물고 흡입하면 감지기에서 카트리지가 가열되며 작동된다.

신문에 따르면 담배 연기가 나지 않기에 사무실과 레스트랑, 공항 같은 금연구역에서 피울 수 있기에 인기가 많다.  일부 전자 담배는 수증기를 내품는 장치가 있어 담배연기 같은 연무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대부분 중국산인 전자담배 수입을 19금지한 바 있다. FDA의 카렌 라일리 대변인은 전자담배가 "FDA로부터 승인 받지 않은 의료기기 제품"이라며 "따라서 미국으로 들여올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무 효과를 내고자 사용되는 프로필렌 글리콜에 대해 FDA는 음식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첨가제로 분류하고 있지만 흡입했을 때도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병원 니코틴중독센터의 리처드 허트 소장은 "프로필렌 글리콜이 흡입했을 때도 안전한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안전한지 검증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자담배 역시 중독성이 있기에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이를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NYT는 현재 호주와 홍콩 등 일부 국가들은 이 전자담배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