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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 38만5,340㎡가 2018년까지 서울 동북권의 중심 첨단업무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첨단업무와 지역커뮤니티를 연계한 'Human digital City'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하고,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일 결정·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역에는 상업·업무와 주거기능이 결합된 최고 높이 150m, 용적률 400~560%, 20~35층의 도심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기존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인 성수동~건대입구역~구의역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부 대규모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역은 구의동246, 자양동680 일대로 구의역이 동서로 관통하고, 구의로와 자양로가 교차하며, 구의교차로 주변은 근린생활시설과 주거 건물군이 혼재해 있어 도로 및 녹지 공간 등의 계획적인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여 오랫동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지구 내에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각각 연면적 36만㎡, 11만㎡가 공급되고 통신 및 IT, R&D 첨단기술 분야 선도 기업을 유치하며, 이에 따라 구의자양지구가 서울 동북권 첨단업무지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구의역을 기준으로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북측의 '기성시가지'와 남측의 '우편집중국', KT 등 대규모 시설이 입지한 '전략사업부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기성시가지는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전략사업부지와 상생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장하는 등 가로를 정비하고 상업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전략사업부지에는 첨단 디지털 및 IT, R&D 중심의 생산 지향적 첨단산업 기반을 형성하는 첨단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주택공급량은 기존 1,664세대에서 56%가량 증가한 2,597세대로서 이 중 820호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지는데 그 중 280호는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Shift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60㎡, 85㎡, 115㎡로 공급한다.
열악한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 3개 주·보조 간선도로의 폭을 기존보다 12~15m까지 넓히며,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체계를 재정비하여 교통 혼잡을 줄인다. 간선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된다. 문화공원과 광장도 지구 내에 거점별로 9개의 특화된 공간에 조성되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구의역 주변이 낙후되고 발전이 안된 게 사실이다. 이번 승인으로 도시 및 기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구의3과 자양4 촉진구역은 빠르게 착공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이다"며 "특히 구의3 구역은 90% 정도를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고, 이미 이주와 철거가 90% 이상 끝난 상태이기에 일부 지역 합의가 끝나는대로 착공이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일반적으로 3~4년 정도면 착공을 시작하여 2018년까지 9년 내에 공사가 완료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