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수도권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말 현재 4천가구(26%)가 넘게 팔려나갔다.
올해 수도권 미분양 소진이 빠른 것은 양도세 감면 등의 정책 지원뿐만 아니라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서초구 반포를 비롯해 광명시 소하지구, 광명역세권지구, 청라지구 등이 입지여건은 좋았으나 불경기 탓에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던 곳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미분양이 급하게 소진되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추천으로 수도권 미분양 가운데 불경기로 저평가 됐지만 최근 높은 인기를 끌면서 빠른 물량 소진을 보이고 있는 분양마감 임박 미분양 아파트를 지역별로 소개한다.
◇ 서울
최근 강남권 아파트 시세가 재건축 중심으로 오르자 강남권내 미분양아파트 계약률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권내 대표분양단지 중 하나인 GS건설의 반포자이가 최근 분양을 마감됐으며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천4백44가구 중 86~268㎡ 4백26가구를 일반분양한 물량도 현재는 86㎡ 극소수만 남은 상태다.
이들 단지는 강남권 대표단지로써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 7․3호선 환승역이 고속터미널역이 각각 도보로 3분, 7분 거리에 위치하고, 오는 5월에는 단지 앞에 9호선 사평역이 개통돼 트리플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강남점), 센트럴시티, 뉴코아아울렛(강남점), 킴스클럽(서초점), 강남성모병원 등 대형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 인천
최근 연일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청라지구에서도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으로는 먼저 한일건설이 A27블록에 총 2백57가구를 짓은 것으로 166㎡ 저층 일부 계약 가능하다. 또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A19블록에 분양한 4백64가구 중에는 153~188㎡ 50여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청라지구는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 청라역 개통, 2013년 간선급행버스(청라~화곡동) 운행 등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강화와 경인운하 사업에 따른 수혜지로 각광받고 있다.
◇ 경기남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서울과 인접해 있는 광명시 광명역세권 및 소하지구 미분양 아파트도 미분양소진이 빠르다. 소하지구 및 광명역세권 계약률은 약 99% 전후로 곧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Ab1,2블록에 각각 7백97가구(99~113㎡), 7백30구(99~113㎡)를 분양했다. 현재 잔여물량은 5채(113㎡)도 안 남은 상태다. 또한 소하지구 C-1,2블록은 총 1천3백10가구(124~166㎡)를 분양했으며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은 역시 매우 10채(146~166㎡)도 안 남은 상태다.
광명역세권 및 소하지구는 주변에 한국고속철도(이하 KTX) 광명역과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으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2013년 개통예정), 광명경전철(2012년 개통예정)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경기 서남부권 교통 요충지로 거듭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 석수동 일대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석수푸르지오는 지난 5월 분양이 마감됐으며 인근 옛 세우아파트를 재건축한 한양수자인은 총 1백26가구 중 약 5%(86~113㎡) 물량이 남아있다.
석수 푸르지오는 경부선 전철 석수역과 걸어서 3분거리다. 단지 동쪽으로 관악산이 인접하고 서쪽으로는 안양천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연현초등, 삼성초등, 연현중, 양명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며, 홈플러스(시흥점), 롯데백화점(안양점), 이마트(안양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성시 공도는 수도권내 3.3㎡당 6백만원대의 낮은 분양가로 최근 계약률을 높이고 있다.
KCC건설은 안성시 공도읍에 2008년 3월 1천1백1가구를 분양했으며 이중 약 10%(106~211㎡) 물량이 남아 계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및 평택·충주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평택과 안성을 잇는 38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는 등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 경기북부
고양시 식사지구도 최근 국제고 설립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분양물량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은 5% 안팎이다.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으로는 먼저 벽산건설이 식사지구 3블록에 130~307㎡ 1천4백35가구를 분양한 것 중 181~182㎡ 일부 물량이 있으며 GS건설이 식사지구 1~2블록에 분양한 3천2백19가구 중 155~275㎡ 일부가 가능하다.
식사지구는 국제고 설립 이외에도 풍동지구,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서울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경의선 백마역, 풍산역이 가까워 교통여건 또한 좋다.
현재 파주교하신도시에 남아 있는 미분양물량도 모두 5% 이내로 남아있다. 분양중인 단지로는 A-7블록의 두산위브(80~156㎡, 총 668가구), A-9블록의 남양휴튼(80~148㎡, 총 6백90가구), A-8블록의 연리지(83~149㎡, 총 9백58가구), A18-2블록의 삼부르네상승(79~171㎡, 총 7백24가구) 등이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는 운정1,2지구 9백54만9천㎡와 3지구 6백92만8천㎡으로 총 1천6백47만7천㎡ 규모에 이른다. 최초 입주는 2009년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일산신도시, 덕이지구 개발,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2009년 예정) 등의 호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