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 연속 감소..GDP 증가했지만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폭 증가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줄어들면서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도 4.7% 줄어들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보여주는 지표인 GNI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GDP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GNI가 마이너스권에 머무른 것은 국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고려한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 흑자가 8천억 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1% 성장해 지난 4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줄어들어 속보치에 비해 0.1% 상향 수정됐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금속제품, 일반기계, 운수장비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3.4%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과 건물건설의 증가로 5.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늘어나며 0.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와 보건, 통신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증가로 전환되며 0.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가 모두 부진해 11.2%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5.2% 올랐다.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이 감소한 데다 민간과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이 증가해 전분기 30.4%에서 29.3%로 하락했다. 이는 2001년 4분기 29.0% 이후 최저치다.

국내 총투자율은 총 자본형성의 감소로 전분기 29.4%에서 26.5%로 하락했고, 국외투자율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전분기 0.8%에서 3.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