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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노른자땅 16곳, 개발 본격화

서울시내 알짜배기 땅 16곳의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토지활용 잠재력이 높은 1만㎡이상 대규모 부지 30곳에 대해 민간 개발자가 제출한 도시계획변경 신청이 타당한지 검토한 결과 16건이 조건부 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장이나 차고, 터미널 등으로 사용되다가 토지 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대신 이익을 사회적으로 공유화 하는 시스템 '新도시계획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25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접수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 신청서'를 받았다. 이어 도시설계학회장(위원장), 시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도시계획(경제)전문가, 시정연 연구위원, 서울시 공무원 등 9명의 도시계획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단이 2개월간 제안내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협상 대상을 선정했다.

개발 협상이 가능한 대상은 현대차 소유의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구 롯데칠성 부지,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서초구 남부터미널, 중랑구 상봉터미널, 용산구 관광버스터미널, 마포구 홍대역사 등 16곳이다.

시는 조건부 협상가능으로 분류된 16건에 대해 주변 토지 이용과의 정합성 등을 감안해 용도변경 범위를 제한하거나 교통대책 등 개발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시가 제시한 전제 조건을 충족시킨 개발자는 서울시, 자치구, 신청자 대표 및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위원회와 개발계획,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도변경 내용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 부지는 특혜시비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곳"이라며 "용도변경으로 인한 이익은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