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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 공연예술의 선구자였던 '명동국립극장'이 '명동예술극장'으로 5일 재개관했다.
1975년 말 대한투자금융으로 매각된 '명동국립극장'은 1994년 복원운동을 시작한지 15년만에 '연극만을 위한 대관 없는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옛 국립극장의 외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식 공연장으로 복원된 '명동예술극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총 552석 규모로 이뤄졌으며 15m 안팎의 무대-객석 간 거리를 확보해 배우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극장 측은 "대관 중심이나 이미 제작된 국내·외 작품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극장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엄선된 명작들을 독자적으로 기획·제작할 수 있는 '공연제작극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극계에는 발전의 계기를, 관객들에게는 폭넓은 극예술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명동이 다시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 연극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관을 기념해 개관일부터 21일까지 국내 희극적 전통을 현대에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맹진사댁 경사'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