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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극단투쟁보다 합리적 대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이달곤 장관(사진)이 대독한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숙한 민주주의는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및 단체, 유가족 등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 대독, 김병오 6월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이사장의 경과보고, 함세웅 이사장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이 이어졌고, 대교TV 어린이 합창단과 참석자들이 합창을 하며 마무리됐다.
정부는 2007년 6월 10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