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美 FRB 베이지북 발표..경제침체 최악은 지났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경기침체에 대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고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각)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가파른 경기침체 양상이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 활동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2개 연준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은 "경기하강 추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고, 몇몇 지역은 "기업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낮췄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임금수준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으며, 주택시장도 부진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소매 매출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용 경색이 자동차 판매 증가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또 베이지북은 모든 생산단계에서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원유가격은 예외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4월에 공개됐던 기존 보고서보다 경기상황을 좀더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미국의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재정적자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점쳤다.

미 행정부 역시 2009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1조 8500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