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56명으로 늘었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5일 미국 서부에서 귀국한 교환학생(23·남성)과 6일 댈러스에서 들어온 유학생(17·남성), 10일 미국에서 거주하던 필리핀인(56·여성)이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23세 교환 학생은 지난 1년간 미국 미네소타에서 학교를 다니다 5월 19일부터 4일까지 LA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한 뒤 입국했다.
메릴랜드 주에서 살던 17세 유학생은 방학을 맞아 입국, 다음날 발열증세가 나타나 자진 신고했다. 필리핀 여성은 10일 새벽 뉴욕에서 입국한 뒤 마닐라행 항공기로 환승하는 과정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
이에따라 11일 현재 신종플루 환자수는 56명으로 늘었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9명이 됐다.
오는 20일 이후 여름방학을 맞아 계절학기 등에 참가하고자 외국인 학생이 전국 140개 대학에 1만 7천여 명이 입국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지역에서 귀국하는 학생은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현지에서 치료 후 귀국하고 귀국 후 1주일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12일 각 대학 관계자들을 모아 신종플루 유입방지대책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