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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개인 빚, 5년만에 감소 ‘1,646만원으로’

국민 1인당 개인 빚이 5년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을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1인당 금융 부채가 1천 646만 4000원으로 지난해 말 1천 650만원에서 3만7000원(0.2%) 감소했다고 밝혔다. 1인당 금융부채가 줄어든 것은 2004년 3월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1인당 금융부채가 줄어든 것에 대해 "인구가 늘었지만 개인 금융 부채 총액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개인 금융부채 총액은 지난 3월 말에는 작년 말에 비해 802조 5000억원으로 5000억원(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는 작년말 4천860만명에서 올해엔 4천875만명으로 15만명(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개인의 금융자산은 3월 말 1천 729조 7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2조 4천억원(3.1%) 증가했고, 1인당 금융자산은 3월 말 3천552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101만원 증가했다.

한은은 "주가 상승으로 보유한 주식이나 수익 증권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금융자산에서 주식과 수익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와 7.8%로 작년 말보다 각각 0.4%포인트와 0.7%포인트 늘었고,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0.2%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자금순환팀 박종남 과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작년 말 급락했던 주가가 올해 1분기에 상승하면서 금융자산이 큰 폭 증가했다"며 "소비 위축에 따른 가계대출 감소로 개인부채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인구가 늘어나면서 1인당 부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