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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인, 신종플루 첫 감염사례 등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인이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감염됐다.

16일 서울대병원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학회에 다녀온 소화기내과 전문의(33.여)에 대해 자체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보건 당국에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전문의는 7일 입국했으며 10일 이후부터 인후통과 콧물 등의 신종플루 유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요청했지만,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이 전문의는 12일 유전자검사(리얼타임 RT-PCR)를 추가로 요청했고, 15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서울대병원과 보건 당국은 이 전문의에 의한 병원내 추가 감염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병원측은 해당 전문의가 귀국후 10일 내시경 수술과 회진에 참여했지만 보호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했고, 직접 환자를 접촉하지 않아 환자에 대한 추가 감염 우려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환자와 의료인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감염자 스스로 검사를 요청할만큼 조심해 추가 감염을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환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들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1주일동안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15일 오후 병원 측으로부터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는 16일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문의의 경우 병원측 자체검사 결과만 확인 했을 뿐 현재까지 감염이 공식 확인되지 않아 최종환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