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우리들의 전설’ 현빈, “장동건 선배와 비교는 두렵지 않아”

870만 명 관객동원하며 큰 흥행을 불러 일으킨 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제작된 가운데,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주인공 배우 현빈이 원작의 주인공 장동건과의 비교되는 것에 대해 담담한 마음을 내비쳤다.

현빈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3층에서 열린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연출 곽경택, 김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장동건 선배님과 비교를 하시는 것을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현빈은  같은 소속사이자 평소 친한 선후배 관계인 장동건이 영화 '친구'에서 맡은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일 인물 '동수' 역을 맡았던 것.

"9년 전 영화 '친구'를 봤을 때, 꼭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현빈은 "힘든 촬영으로 지치고 힘들어도 단 한번도, '이 작품을 왜 했을까'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아무리 (장동건과)비교해도 이제는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 특히 현 10대, 20대들은 9년전 작품이 생소할 것이다. 이번 드라마 '친구'가 젊은 층들에게는 '첫 번째 친구'라는 작품으로 남겨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장동건이 조언을 많이 해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현빈은 "드라마 촬영하기 전에 선배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모든 걸 다 곽 감독님께 맡겨라'라고 말씀하셨다"라며 " 최근엔 현장에 직접 왔다 가셨는데, 별말씀은 안 하시고 다만 '옛날 추억이 생각난다'라며 미소지으셨다"고 전했다.

현빈은 의외로 영화 '친구'를 처음에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동건 선배의 동수 역이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인상깊게 남아있을 것이고 저 역시 그랬기에, 영화속 동수의 모습이 모범답안처럼 남아질까 봐 처음엔 선배와 다르게 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장동건 선배의 연기, 행동, 눈빛 등 좋은 부분들은 취하고, 반대로 바꾸고 싶은 부분들은 새롭게 보여드리기 위해 영화 '친구'를 하루 4∼5번씩 총 서른 번 이상 봤다"고 솔직하게 공개했다.

한편, 현빈을 비롯해 김민준, 왕지혜, 서도영,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등이 출연해 친구 간의 의리와 우정, 사랑을 담아낸 휴먼·멜로·액션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