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당국, 北 WMD 선적 의심 선박 추적 중

미군이 미사일이나 핵 관련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추적 중이다.

18일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군당국이 17일 북한에서 출항한 북한 국적선 '강남'에 대해 미사일 혹은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보고, 출항 시점부터 이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 고위 당국자는 "이 선박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강남호는 과거에도 확산활동에 연루돼 온 선박"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은 지난 12일 유엔안전보장 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처음이다.

결의안에는 대량살상무기(WMD) 관련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등에 대한 검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강제로 승선, 검색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 군당국은 강남호가 연료급유를 위해 기항 할 때까지 추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남호가 항구에 기항하면 미국은 그 나라 정부에 연료공급을 하지 말도로 요청할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한편, 북한은 자국 선박에 대한 승선이나 검색은 '전쟁'으로 간주하고 보복하겠다고 엄포를 놔왔다.

이에 대해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남호 추적에 대한 사실 관계나 대응방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채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확실하게 이행하려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