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개발 수혜 기대감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관심이 이어졌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시장은 금주 0.11% 올랐다. 여전히 국지적인 양상이지만 재료지역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았고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에도 주간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0.03%)와 수도권(0.03%)은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도시는 특별한 재료 없이 간간이 거래가 되는 상황이고 수도권의 경우 서남부 개발과 기업 이전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들의 움직임이 주춤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0.10%), 신도시(0.06%), 수도권(0.04%)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역세권 중소형과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 등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은 꾸준한 문의와 거래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세시장도 전체적인 수요량은 다소 줄었고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곳은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존 단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 재건축 오름세 서울 상승률 견인
강동과 송파를 중심으로 강남권 재건축 오름세가 서울 상승률을 견인했고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효과로 노원과 도봉 수혜지역이 올랐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영향으로 5월까지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서, 양천 일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고 서남권 개발로 관심을 모은 서울 경기 주요 지역의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4월 중순 이후 거래가 줄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금주 0.62% 올랐다. 6월 들어 일부 호가성 매물도 간간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개포주공 등의 실거래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고점에 근접했다는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재건축 가격이 다시 하락하기를 기다리며 눈치만 보고있던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고점에 덜 접근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매입수요가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투자금 부담이 적은 강동 일대를 중심으로 금주 거래가 늘었고 송파 잠실도 꾸준한 거래문의가 이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은 ▲송파(1.49%) ▲강동(1.12%) ▲강남(0.35%) ▲서초(0.23%) 순으로 한 주간 올랐다.
지난주보다 1.01%p 오른 강동 재건축은 재건축 정비구역 재공람이 진행 중인 고덕시영한라현대와 고덕주공4단지를 중심으로 주변 재건축 단지들이 올랐다. 고덕시영은 지난 10일부터, 고덕4단지는 17일부터 재공람이 진행 중이다.
강남권 재건축의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막바지 진입 기회로 여긴 인근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동 재건축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하남시를 비롯해 용인, 강북 등지에서 기존 주택이 처분되면서 투자형으로 갈아탄 실수요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지난 9일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도 매수문의가 이어졌다.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매물 보유자들이 매도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해 거래는 힘들어졌다. 이번 주 노원(0.23%), 도봉(0.16%) 이 상승했다.
지하철 9호선 영향으로 국지적 오름세를 주도했던 강서(0.05%)와 양천(0.05%)은 가격이 오른 후 거래가 주춤해졌다. 성북구(-0.08%)는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 대단지에서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하향 조정됐다. 서남부권 르네상스 등으로 중소형이 올랐던 구로(-0.04%) 일대를 비롯해 관악(-0.02), 동대문(-0.01%) 등이 소폭 내렸다.
◇ 전세시장 수요 중러도 역세권 학군수요는 올라
서울 전세시장에서는 ▲서초(0.33%) ▲노원(0.26%) ▲중구(0.26%) ▲도봉(0.19%) ▲용산(0.19%) ▲광진(0.18%) ▲관악(0.18%) ▲강남(0.11%) ▲강서(0.10%) ▲동작(0.10%) 등이 올랐다.
전반적인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강남을 비롯해 9호선 역세권, 학군수요 많은 곳이 올랐고 전세매물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강남권과 신역세권 외에도 강북권 주요 지역의 경우 개발호재로 매매가격이 오른 단지의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거나 개발 이주로 중소형 전세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상승했다.
서초구는 방배동 방배1,2차현대홈타운, 현대I’PARK 등이 신혼부부와 학군 수요 영향으로 문의가 꾸준하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역세권이고 서문고와 가까운 단지들로 문의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 도봉의 경우 주요 단지 매매가격이 개발 기대감에 오르면서 전세도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반면 새아파트 입주가 있는 ∇강동(-0.07%)과 ∇마포(-0.01%)는 떨어졌다. 강동은 강일리버파크 입주로 인근 고덕동 주공2단지 전세가격이 500만원 가량 조정됐다. 마포는 6월 말부터 상암동 휴먼시아가 입주할 예정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 수요가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기업 이전 등으로 올랐던 서남부권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대신 동부권과 북부 지역 일부 중소형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남(0.12%) ▲남양주(0.11%) ▲수원(0.10%) ▲고양(0.09%) ▲용인(0.06%) ▲의왕(0.06%) ▲부천(0.06%) ▲양주(0.06%) 순으로 올랐다.
◇ 국지적 개발 수혜지역 상대적인 오름세 여전
재료와 지역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국지적인 개발 수혜지역의 상대적인 오름세가 서울 수도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강남권 재건축이 강동을 중심으로 올랐고 동북권 개발에 따른 수요 관심도 이어졌다. 매물이 많지 않고 그나마도 호가성 매물만 나와있어 간간히 거래가 되면서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강북권의 경우 추격 매수까지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매도호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강남 재건축 시장은 수요자들의 상승 기대와 투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근 대기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어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114 김규정 부동산컨텐츠팀 부장은 "일부 호재를 중심으로 오른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실물경기 횡보세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며 "호가성 매물에 서둘러 대응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