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층아파트 용산구 가장 많아

조성호 기자 | 입력 2009.06.22 09:40

서울에 고층아파트는 56개가 있으며 용산구에 가장 많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30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모두 56개(가구수 3만1천4백5가구)고. 타워팰리스로 유명한 강남구에 고층아파트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용산구에 가장 많다.

고층아파트들은은 대부분 한 지역에 몰려 있다. 강남구는 대치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서초구는 서초동, 양천구는 목동 등에 있다. 용산구는 예외로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다.

고층아파트는 랜드마크 성격이 강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대부분 아파트값이 떨어질 때도 가격하락 없이 버텨냈고 아파트 가격도 지역에서 가장 높다.

고층아파트, 용산구에 가장 많아

용산구에 있는 고층아파트는 총 9개다. 다른 지역과 같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한강로3가, 2가, 1가와 문배동 등 다양한 곳에 분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단지로는 시티파크1단지, 2단지, 용산파크자이, 벽산메가트리움, 대우트럼프월드3차, 아크로타워 등이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영등포구와 강남구다. 각각 7개씩 있다.

영등포구는 여의동에만 있으며 대우트럼프월드1차, 대우트럼프월드2차, 롯데캐슬엠파이어, 금호리첸시아, 신한리버타워, 롯데캐슬아이비, 여의도자이 등이 고층아파트다. 강남구는 도곡동과 삼성동에 있으며 타워팰리스1,2,3차, 대림아크로빌, 아카데미스위트, 우성캐릭터, 현대아이파크 등이다.

서초구도 서초동에만 총 6개의 고층아파트가 있다. 현대슈퍼빌, 아크로비스타, 이오빌, 더샵, 래미안서초스위트, 현대타워 등이다.

이어 구로구와 양천구에는 각각 5개 단지씩 있으며 구로구는 구로동에만 신구로자이, 현대파크빌, 신도림자이, 쌍용플래티넘노블, 희훈타워빌 등이 있다. 양천구는 목동과 신정동에 현대하이페리온Ⅰ, 현대하이페리온Ⅱ, 목동트라팰리스(웨스턴애비뉴), 목동트라팰리스(이스턴애비뉴), 삼성쉐르빌이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고층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은 69층이며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는 66층, 광진구 자양동 더샾스타시티 58층,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55층 순이다.

고층아파트는 2000년 이후 공급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56개 단지의 입주년도를 조사한 결과 2000년 이전 입주한 고층아파트는 10개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는 46개에 달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5년 약 3년간 집중적으로 공급됐는데 이 기간 공급된 고층아파트는 목동 하이페리온,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등 총 25개에 달한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고층아파트들 대부분 불황기에 가격 하락폭이 작던가, 지역에서 최고가를 형성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 성격을 띠고 있었다.

실제 구로구 구로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소재한 고층아파트들은 2008년 하반기 아파트값이 떨어지던 때에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리만브란더스 파산 이후인 2008년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구로동 아파트값은 평균 0.45% 떨어졌다. 여의도동 역시 평균 1.21%나 떨어졌다. 하지만 구로동과 여의도동 소재 고층아파트들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가격 역시 비슷한 주택형과 비교했을 때 지역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동작구 신대방동 고층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보라매쉐르빌 221m2의 경우 현재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호가했지만 이보다 규모가 큰 우성캐릭터그린빌 241m2의 평균가격은 9억3천만원 선 이다.

또다른 고층아파트 보라매아카데미 158m2(평균 5억9천만원)도 같은 주택형 보라매우성(평균 5억2천만원) 보다 7천만원 이상 가격이 높았다.

특히 양천구 목동 소재 고층아파트 가격은 일반아파트 가격보다 훨등히 높았다. 같은 주택형임에도 불구하고 2억에서 5억까지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