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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인생 40년째 접어든 중견 탤런트 김수미(김영옥·58)가 빙의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시도한 경험을 털어놨다.
김수미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사실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고백했다.
9년 전 시어머니의 교통사고 경험을 회상한 김수미는 "당시 시어머니가 내 차에 사고로 돌아가시고 나서 빙의(憑依)를 겪었다"라며 "(자살을 하려고) 줄넘기 줄을 매 놓고 의자 위에 올라갔던 적도 있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빙의 현상은 다른 영혼이 자신의 몸에 옮겨 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종의 망상으로 우울증 등을 유발한다.
이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몇 년이 가더라. 그동안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신경정신과 약을 오래 먹고 술까지 마시니까 혀가 말려서 도저히 연기하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김수미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을 때에는 가족들도 생각나지 않고 '내가 편안해 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하루 한 시간, 일분, 일 초도 살기 싫었다"라며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전원일기'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 김혜자 씨가 도와주셔서 술을 끊었고, 가족들의 묵묵한 지원도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재기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었음을 고백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자신의 이상형을 배우 조인성으로 꼽으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고 자신이 쓴 여덟 번째 책을 소개하며 "어릴 때부터 책을 쓰고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