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에서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는 작년보다 3000만원 이상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값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보다 357만원(1.85%) 오른 1억9644만원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2억1583만원에서 2억4934만원으로 3351만원(15.5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2만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 4월 최고점(2008년8월 2억4304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지별로는 재건축 신규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잠실동 엘스 109m²의 경우 작년 말 2억3500만원에서 현재 3억6000만원으로 1억2500만원 올라 6개월 만에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m²도 2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하락세를 기록했던 서초구도 올 들어 1236만원 오른 3억1299만원을 기록했다.
반포동 반포자이 116m²가 3억1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상승했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112m²는 3억1000만원에서 4억1500만원으로 1억500만원 올랐다.
이어 송파구와 인접한 강동구 925만원(1억4564만원→1억5489만원), 광진구 710만원(2억2219만원→2억2929만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천구 -479만원(1억3334만원→1억2855만원), 성북구 -343만원(1억6858만원→1억6515만원), 서대문구 -306만원(1억7211만원→1억6905만원), 노원구 -281만원(1억3305만원→1억3024만원), 은평구 -278만원(1억5624만원→1억5346만원)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써브 공재걸 연구원은 "송파구의 경우 예상보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난해 12월 저점을 찍고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강남권에 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이 없어 당분간 전세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