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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첫 촬영에 돌입한 영화 '비밀애'(감독 권지연/제작:한컴 코난픽쳐스)의 유지태와 윤진서가 '올드보이' 이후 6년 만에 연인으로 다시 만나 마치 실제로 사랑에 빠진 듯한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의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촬영된 연이(윤진서 분)와 진우(유지태 분)의 결혼사진은 그들의 신혼 집 벽 한 켠을 장식하는 소품. 자신과 꼭 같은 모습으로 연이의 곁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형 진우의 결혼사진을 보는 동생 진호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비밀애'에서 두 형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연이 역의 윤진서는 "실제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웨딩 촬영을 한 적이 없다"며 "나의 연기생활에서 웨딩 촬영만큼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촬영 당일, 웨딩드레스를 입은 윤진서가 우아한 자태로 등장하자 촬영장 스태프들의 이목이 단숨에 그녀에게 집중됐다는 후문.
웨딩 촬영이 데뷔 이후 처음이라는 유지태 역시 훤칠한 키와 말끔한 외모를 단연 돋보이게 하는 검정색 슈트와 은색 넥타이를 준비, 세련된 새신랑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지태는 그간 '비밀애'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 몸만들기에 돌입했던 터라 결혼 예복 차림이 더욱 잘 어울렸다고 한다.
평소의 쾌활한 모습과는 다른 조금은 수줍은 새 신부가 된 윤진서는 처음에는 어색한 기색을 보였지만, 음악과 함께 촬영이 시작되자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유지태 역시 생애 첫 웨딩 촬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연출했다. 이들은 마치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처럼 사랑하는 이들의 설렘과 떨림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웨딩촬영을 담당한 한동훈 사진작가는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두 배우가 완전히 역할에 몰입하여 2시간여 만에 완벽한 컷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두 배우의 프로페셔널 한 연기와 태도에 감독과 스태프들이 굉장한 만족을 표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형제와 강렬한 사랑에 매혹되는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격정 멜로물 '비밀애'는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비밀애'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