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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지 67억달러 순유입…사상 두번째 규모

5월 경상수지가 축소된 규모의 흑자를 유지한 가운데 자본수지는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금 증가와 해외 예치금 감소로 67억2천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넉 달째 흑자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4월에는 42억5천만달러로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5월에는 36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5월 자본수지는 순유입 규모가 지난 4월 21억6천만달러에서 67억2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2004년 11월 76억6천만달러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1~5월 중 자본수지 누적치는 83억3천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기타투자수지가 전월의 45억3천만달러 순유출에서 12억7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자본수지 순유입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일부 상환으로 비거주자 원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해외 예치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의 8천만달러 순유입에서 2억6천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고, 증권투자수지는 순유입 규모가 71억3천만달러에서 42억7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자본수지의 확대는 해외 차입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거 차입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