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로 하락반전하며 1400돌파에 실패했다.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하락시켰고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가운데 지수는 급락했고, 오후들어 거래량도 급감했다.
외국인이 335억원 순매수했고, 프로그램도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1억원, 16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급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일별 등락이 결정되는 혼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경기관련소비재(자동차 및 타이어), 금융, 에너지 및 소재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거래량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관망세가 형성되어 있으며 따라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구조조정에 대한 이슈가 재차 부각되고는 있지만 이것이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에 대한 키(Key)는 발표될 경제 지표와 실적이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는 추세가 형성되기 보다는 당분간 수급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일별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 양상의 과도기적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오늘 예정된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의 결과는 지수 방향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관련해서는 기존 기관의 편입종목외에 기관이 선호하는 중가권의 우량종목으로 범위가 좀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국내증시는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주가흐름 속에서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며, 2/4분기 기업실적 발표 역시 대형주 위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급과 기업실적을 감안할 때, 경기관련소비재(자동차 및 타이어), 금융, 에너지 및 소재 등이 7월 투자유망 업종이며, 유망종목은 현대차, 한국타이어,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SK에너지, LG화학, 삼성물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