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품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가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식품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슬란드(17.5%)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선진 7개국(G7)의 5월 식품물가 상승률 평균이 1.9%, OECD 평균이 2.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선진국보다 4~6배가량 높은 셈이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파산선언으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기에 경제적으로 정상적인 OECD 회원국 중에는 한국이 식품 물가가 가장 높은 셈이다.
5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아이슬란드와 한국에 이어 ▲멕시코(10.4%) ▲뉴질랜드(9.7%) ▲헝가리(7.5%) ▲캐나다(7.4%) 순으로 높았다. 반면 ▲ 체코(-3.9%) ▲포르투갈(-2.6%) ▲ 아일랜드(-2.5%) ▲ 슬로바키아(-2.1%) ▲ 독일(-1.2%)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렸다.
한편, 한국은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모두 포함한 5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 OECD 국가 평균이 0.1%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