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 소매 경기회복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200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기 기준치(100)을 넘는 '110'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기준치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의 숫자로 표현된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은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8) ▲전자상거래(119) ▲편의점(114) ▲슈퍼마켓(111) ▲대형마트(106) ▲백화점(102) 순이며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특히 가전·가구 등 내구재 매출이 증가하고 여름철 야외활동에 따른 스포츠·레저 용품의 매출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기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또 대한상의에 따르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여름을 맞아 야간매출이 증가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음료·빙과류가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호전된 경기전망치를 보였다.
이밖에도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꼭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전자상거래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정망했다.
다만, 국내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31.8%), 경쟁격화'(24.2%), 상품가격 상승(16.7%)을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일부 경제지표들의 개선으로 호전된 소비심리와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크다며 본격적인 회복시기는 올해 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