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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포이즌필 법제화..인수합병 균형 차원서 필요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영권 방어수단인 포이즌필이 기업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업 투자촉진대책 브리핑에서 포이즌필 제도 법제화에 대해서 "인수합병 시장에서 경영과 공격, 수비에 균형을 맞추어 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포이즌필 제도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보완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강해 이번에 이런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차원에서 기업환경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기업의 자금조달, 인수.합병(M&A) 및 회생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발표했다.

이 방법의 하나로 정부는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포이즌필 등을 법제화 할 방침이다.

포이즌필은 신주를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기존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로, 정부는 이를 법제화 함으로써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사내에 유보했던 자금을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윤 장관은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8%포인트로 그동안 추경과 상반기 조기집행을 통해 경체의 추가하락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하반기는 민간이 재정의 역할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며 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