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지상천국은 코스타리카… 한국은?

코스타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6일 영국의 뉴이코노믹스파운데이션(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기대 수명, 삶의 만족도, 탄소발자국(환경오염 지표) 등을 자체조사해 국가별 행복지수(HPI)를 산출한 결과 중앙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가 행복지수 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국민 100명 중 85명꼴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수명이 78.5세로 장수국에 속했다. 또 에너지의 99%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했다. 코스타리카는 NEF가 2006년 HPI 지수를 발표할 때부터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사회학자 안드레이아 폰세카는 "코스타리카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국가 이미지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라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아 평화롭고 생태를 보호하며 '순수한 삶'을 표방한다는 국가의 슬로건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2위) ▲자메이카(3위) ▲과테말라(4위) ▲콜롬비아(6위) ▲쿠바(7위) ▲엘살바도르(8위) ▲브라질(9위), 온두라스(10위) 등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 10위권을 휩쓸었고, 베트남이 5위에 올라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선진국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네덜란드로 43위에 그쳤고, 그다음으로 독일이 51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69위) 영국(74위) 일본(75위) 캐나다(89위)는 중간 이하였다. 특히 미국은 최하위에 속하는 114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은 HPI 44.5점으로 중위권인 6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평균 수명은 77.9세로 상위그룹에 속했지만 삶의 만족도와 환경 발자국에서 중간 점수밖에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