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윤 장관은 "내수 회복을 위해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윤장관은 "내수회복이 하반기 경기회복의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투자촉진 방안을 통해 자율적 투자가 살아나도록 부처별로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름 휴가를 국내로 가자는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하는 캠페인에 공무원은 물론 기업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도 우수한 관광자원이 많지만 홍보가 잘 안됐다"며 "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휴가철 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내 관광 선호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돌려 미약한 민간 자생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그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2%로 안정됐다"며 "7월 물가도 6월보다 더 안정돼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 여전히 유가 등 원자재 불안요인이 있고 하반기부터 밀가루, 커피 등 할당관세가 폐지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하반기 물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해서 윤 장관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이라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원자재 수입이 전체수입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로서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수출경쟁력과 내수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연구기관에서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가격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원 재활용이나 해외자원 개발 확대 등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