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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최초 공공주도로 건축설계 현상공모 실시

한남뉴타운에 대한 건축설계경기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서울시는 한남지구내 다섯개 재정비촉진구역중 3구역과 4구역을 대상으로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남지구는 남산으로부터 이태원을 거쳐 한강으로 내려오는 남산자락의 지세가 살아 있는 지역으로서 강남에서 강북 도심으로 진입하는 한남대교 및 반포대교와 한강 남측 올림픽대로에서의 남산경관을 좌우하는 서울의 경관 거점지역이다.

한남지구는 2003년 11월 18일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후 5년여에 걸쳐 한남지구의 지형·지세와 남산경관을 고려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하였으며, 서울시에서는 남산을 다수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10억원의 예산으로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하여 재정비촉진계획의 실현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재정비촉진구역중 3구역과 4구역은 한남지구의 대표적 저층 주거지로서 테라스형 주거지인 “그린힐 지역”과 한남지구의 커뮤니티 코어로서 탑상형 주거와 상업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그라운드 2.0 지역”이다. 또한 그린힐 지역에서는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Global Pavilion Park : 세계정자(亭子)공원)” 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한남지구를 대표할 만한 곳들이다. 나머지 1,2,5구역에 대한 설계경기 실시여부는 향후 해당지역 주민들과 용산구에서 결정하게 된다.

한남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보다 창의적이고 현실성있게 구체화하기 위하여 재정비촉진계획(안)보다 용적률 5%와 층수 20%까지에서 완화된 건축설계 지표를 제시하고,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은 총 면적을 줄이지 않는 범위내에서 선형조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주민들이 용적률 및 층수가 완화된 설계경기 당선작을 선택하여 사업시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경미한 변경절차로 재정비촉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경관설계 능력이 우수하고, 대규모 주택단지에 대한 실시설계 수행능력이 검증된 설계자들의 참여토록 하기 위하여 구릉지 등 경관을 고려한 건축설계 능력이 우수한 자로 선정된 서울시 특별경관관리설계자 18인과 1천세대 이상 대규모 주택단지 설계 실적이 있는 건축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설계경기 입상자들에게는 9억 5천만원의 설계보상비를 나누어 지급하고, 주민들이 당선작을 선택하여 사업시행하는 경우 실시설계권을 당선자에게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에게는 과다한 설계로 인하여 사업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고 당선자에게는 적정한 설계비가 보장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서 고시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기본형 건축비 및 가산비용”을 공사비 가이드라인으로 하여 설계토록 하였고, 그린힐의 테라스 하우스등 저층주택과 그라운드 2.0의 주거복합건물 등을 고려하여 설계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였다.

공공주도의 건축설계경기 실시로 뉴타운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다

한남지구 건축설계경기는 민간사업에 대하여 공공에서 우수한 건축설계안과 설계자 선정을 지원해 주는 최초의 사례로서 용적률과 층수 완화 인센티브를 활용하여 당선작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우수한 설계안과 설계능력이 뛰어난 설계자를 공공으로부터 제공받는 대신 그동안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서 행사해 온 설계자 선정 권한은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정비사업 관련 업체와 조합임원들로부터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정비사업 관련업체 선정을 지원하는 공공관리자 제도와도 유사한 시스템이다.

건축설계경기의 추진일정은 15일 설계경기설명회를 실시하고, 23일까지 응모등록을 받은 후 10월15일에 응모작을 접수하며 설계경기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10월 중 입상작과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