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불명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떨고 있다. 청와대 등 관공사와는 달리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 불통은 매출 피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오픈마켓 옥션은 DDoS 공격으로 8일 하루동안 계속 접속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옥션사이트는 "현재 옥션 홈페이지 접속 오류로 점검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는 상태다. 전날 오후 7시부터 현재 오후까지 접속이 되고 있지 않은 옥션은 사이트가 복구됐는지 확인하려는 일반 고객의 접속까지 겹쳐 복구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옥션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이트 접속 장애로 판매를 못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판매 대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최고의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네이버도 피해를 입었다. 네이버도 7일 저녁 6시 20분경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메일 및 쪽지 기능에 대해서 접속장애를 겪었다. 현재 복구된 상황이지만 네이버의 특정 서비스가 약 6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불통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DDoS 공격은 청와대, 국회, 한나라당, 네이버, 옥션, 신한은행, 외환은행, 조선일보를 비롯해 미국 백악관 등 국내외 25개 사이트에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