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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펠프스 4년 만에 접영 100m 세계신기록 갈아치워

'수영황제' 마이크 펠프스가 4년 동안 깨지지 않던 남자 접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100m에서 50초22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접영 100m 세계기록은 2005년 7월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언 크로커(27,미국)가 세웠던 50초40이며 펠프스가 0.18초 앞당기며 4년간 깨지지 않던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신기록은 펠프스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을 차지하며 유일하게 세우지 못한 종목이다. 이로써 펠프스는 자유형 200m,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등 총 5개 개인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동료이자 라이벌이던 크로커의 '벽'을 6년만에 넘은 게 뜻깊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영 100m 세계기록을 세웠으나 바로 다음날 크로커는 펠프스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 뒤 크로커는 두 차례나 더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펠프스는 "세계기록은 이후 계속 크로커의 것이었는데 마침내 오늘 따냈다"며 기뻐했다.

한편, 펠프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물오른 몸상태를 과시하면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박태환과의 로마세계선수권대회 맞대결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선수는 유일하게 동시 출전하는 자유형 200m에서 맞붙게 된다.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