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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 A to Z! “달러로 돈 좀 벌자”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떨어지고 또 올랐다가 또 떨어지며 등락을 반복 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힘 안드는 제테크인 환테크가 가능하다.
 
최근 투자자 몰리는 FX마진거래, 외화를 직접 예금하는 외화예금, 환율을 알아야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해외펀드까지 어떤 환테크가 나에게 맞을까?

 

주식보다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하기 힘들지만 차근차근 환테크에 도전해 보자.

◆ 기러기 아빠 친구 외화예금

캐나다에 유학중인 아들을 둔 B씨는 등록금을 보내기 위해 은행을 찾을 때마다 급등한 환율에 깜짝 놀란다. 캐나다는 유학송금요인이 주요 환율 변동요인이라서 개학시즌만 되면 유학생에게 송금하는 사람이 몰리면서 환율이 치솟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환율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B씨와 같이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 아빠라면 매월 적립식펀드처럼 미리미리 조금씩 예치하는 외화예금에 관심을 둬 보자. 외화예금은 특별한 제한 없이 은행에서 계좌만 트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기업의 경우에는 외화 당좌예금을 이용하면 제로금리를 적용해준다.

목돈으로 운용하기 좋은 외화 정기예금은 외화 보통예금과는 달리 만기가 정해져 있고 일정기간 예치하다보니 이자율이 조금 더 높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정기예금에 입금해 놓고 4%정도의 금리를 받으며 필요할 때마다 빼서 쓰면 유용하다.

 

각 은행은 '환율맞춤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자금관리를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미리 상한·하한점을 고객과 함께 정해놓고 은행이 환율을 관찰해 조건에 해당하면 자동적으로 매수와 매도에 나서 급등락 시 매매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없애준다.

외화예금은 은행마다 금리차이가 크지 않은데, 주거래 은행을 이용할 경우 높은 고객등급에 따른 수수료 면제나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해외펀드 위험 ‘환 헤지’로 줄이자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환 헤지 지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환헤지란 미래의 변동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막기 위해 사전에 환율을 고정해 두는 것이다.

투자자는 환매시 국내에서 환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외화 값이 올라가면 손에 쥐는 돈이 작아지는데 헤지를 하면 이러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역외펀드는 1년에 한 번씩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데 환율의 변동폭에 따라 일시적으로 추가 납입금액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가입한 국가의 환율이 올라 바로 환매를 하는 게 낳지 않나하는 궁금증도 많은데 환헤지를 했느냐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다. 환헤지를 했다면 환율이 오른다고 바로 환매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헤지를 안한 노출형은 환율이 오르니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향후 환율전망과 펀드전망이 밝다면 환율이 보유를 통해 수익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환율과 펀드가 상한점을 찍었다면 환매를 해도 된다.

◆ 아직도 주식투자 하니? 난 FX 마진거래 한다

두 종류 외국환을 매매해 환율변동 의한 차익을 챙기는 FX(Foreign Exchange)마진거래는 24시간 온라인거래가 가능하고 증거금으로 맡겨놓은 돈의 50배까지 투자가 가능해 직장인을 물론 주부·학생까지도 컴퓨터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FX마진거래는 일일 시장규모가 3천2백조원으로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이다.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금액이 1조원이라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그 규모를 상상해 볼 수 있다. 

FX거래 특징은 먼저, 전 세계 외환시장을 대상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1주일 중 주말 2틀을 제외하고 5일간은 24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가 되면 미국시장이 개장하는데 하루일과를 마친 직장인과 주부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FX마진거래는 선물회사에서 계좌를 트고, 증거금을 납입하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소위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불리는 일본 주부들이 FX마진거래를 통해 국제 외환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일본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남아공, 뉴질랜드 등 고금리를 보장하는 해외로 엔화가 많이 빠져나가며 엔저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노린 일본 주부들은 집에서 HTS를 통해서 FX마진거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규모가 매우 커져서 국제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FX마진거래는 내 돈의 50배까지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즉, 증거금으로 200만원을 입금하면 1억 원까지 운용 할 수 있다. 시선을 끄는 만큼이나 위험도 크다. 주식시장에서 위험하다고 꼽는 신용거래 증거금도 50%라는 점을 감안할 때 2% 증거금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환율 자체의 변동성도 엄청 커 관리를 잘못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거금을 2%에서 3%로 올려 투자자들의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거래구조도 초보자를 FX마진거래로 끌어들인다.
 
'유로·달러와 엔·달러' 등 두 환율의 움직임만 파악해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업종과 종목도 매우 많고 회사도 분석해야하는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은데 비해 FX마진거래는 단순한 거래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의 매력은 매매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선물회사는 단지 외환 매수·매도 가격차(스프레드)를 이용해 수익을 취하고 매매수수료는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