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국이 격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차기 정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일본 차기 중의원 선거가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야당이 다시 자민당을 누르고 정권을 교체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대다수의 관측이다. 일본 총선의 전초전인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다시 승리할 경우 자민당은 야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 아소 총리의 최후카드 뽑아
44년 만에 제 1당을 빼앗긴 자민당의 아소 다로 총리는 최후 승부수를 띄웠다. 아소 총리는 다음주 21일께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30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소 총리로선 당초 자신에 대한 퇴진 압력을 피하고 민주당으로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번 주 국회해산과 다음 달 초 총선을 강행할 계획이었으나, 필사적으로 반발하는 당내 다수 의견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도쿄 도의회 제1당이 된 민주당은 이번 주라도 중의원을 해산하라고 총리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또한 국정 운영 능력을 문제 삼아 내각 불신임과 총리 문책 결의안 등도 제출했다. 현재 민주당에 지지율은 자민당을 10% 이상 앞서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자민당 안에서조차 아소 총리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총리가 퇴진해야 한다는 낙마론이 제기되고 있어 일본 정국은 격랑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