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대검찰청사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전격 사퇴, 문성우 대검차장 퇴임 등 지휘부 공백으로 인해 검찰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중인 한명관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임채진 전 총장이 중도 사퇴한 데 이어 천성관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며 검찰의 공백 상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간부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도덕성 논란이 일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천 후보자는 "대통령과 나라의 짐이 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내 부덕의 소치"라며 사퇴했다.
지난달 21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23일 만인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비리 의혹이 부풀려지면서 여당 일각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천 후보자의 갑작스런 낙마로 검찰조직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일단 총장 직무는 대검찰청 선임 부장인 한명관 기획조정부장이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혼란에 빠진 조직을 수습하고 도덕성까지 챙기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며 후임총장 인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전임 총장보다 3기수나 아래인 천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며 고검장급 8명도 이미 모두 물러나며 검찰 수뇌부 공백사태는 현실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