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경찰력 전진배치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들이 전진 배치됐다.

20일 오전 9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의 노조 퇴거를 위한 강제집행을 지원하고, 노사 간 유혈 충돌 사태를 막고자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청장은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지난달 26, 27일 발생한 것과 같은 노사간 유혈 폭력사태를 막고자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범죄예방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도장공장 안에 위험물질이 많아 그런 사정을 모두 고려해 (진입작전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다"라고 말하며 공권력 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은 오전 10시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34개 중대 3천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하되 경찰력 투입규모는 현장상황에 따라 판단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경찰력 투입 이전에 공장을 빠져나오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끝까지 남았다가 경찰에 검거되는 경우에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한편,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을 회사 측에 인도하라'는 강제집행을 개시하기로 결정, 그에 필요한 경찰력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사 측에서도 직원 3천여명을 강제 집행에 맞춰 공장에 진입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