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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가 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한지 60일만에 경찰과 법원이 쌍용차 평택 공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착수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택공장 정문과 북문을 통해 공장으로 진입, 노조원 해산 집행에 착수했다. 법원 집행관과 채권단 관계자 등 5명은 도장공장으로 진입해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노조 측이 새총을 쏘며 저항해 돌아왔다.
경찰은 법원의 강제집행 개시와 동시에 공장 출입구 경계조 1천여명을 제외한 2천여 명을 공장안으로 10여m 전진배치해 도장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와 대치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며 저항했으며, 경찰은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물포와 조명차, 굴절사다리차, 고가사다리차, 헬기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했다.
이날 오전 9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의 노조 퇴거를 위한 강제집행을 지원하고, 노사 간 유혈 충돌 사태를 막고자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청장은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지난달 26, 27일 발생한 것과 같은 노사간 유혈 폭력사태를 막고자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범죄예방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사 측은 이날 평택 공장 본관과 연구소 등에 직원들을 출근시켰다.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창원공장, 서울사무소, 서비스센터 인력 등을 제외한 직원 3천여명은 평택공장으로 출근했다. 또 600여명이 연구소, 400여명이 본관으로 출근했으며 생산직 직원 2천여명은 공장 경계근무에 배치되거나 안성 공도읍 연구소로 이동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